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 감리업체 압수수색, 진실 규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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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로 야구팬들과 시민들의 마음이 무거운 가운데, 경찰이 감리업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사고 진상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형 체육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책임 소재와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되었고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외벽에 파란색 차양이 달린 여러 개의 창문이 있으며, 한 창문만 열려 있고 빨간 원으로 강조되어 있다.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된 루버 구조물. 빨간 원으로 표시된 부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개요

지난 3월 29일, 야구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어야 할 창원NC파크는 비극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경기가 한창이던 그날, 경기장 외벽에 설치된 60kg 무게의 루버(Louver) 구조물이 갑자기 추락해 관람객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2016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최신식 시설을 갖춘 야구장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사고로 시설 안전관리의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 체육시설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충격과 함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감리업체 압수수색 및 경찰 수사 진행 상황

사고 발생 약 한 달 반이 지난 5월 14일, 경남경찰청 수사팀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창원NC파크 감리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야구장 건설 당시 시공 과정과 감리 업무에 부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사고의 근본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 외벽에 파란색 창문 장식이 달려 있고, 왼쪽에는 난간이 있는 복도가 보인다. 아래로는 도심 거리와 공원이 펼쳐져 있다.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된 파란색 루버 구조물들. 이 중 하나가 추락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압수수색 배경과 확보 자료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외장 마감재인 루버 설치와 관련한 감리 서류, 시공 과정 기록, 안전 점검 보고서 등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핵심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루버 구조물의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안전 기준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감리 업무가 적절히 이루어졌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루버 설치 과정의 문제점과 사고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자 조사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 외벽에 파란 창문 두 개가 보이고, 오른쪽 창문에는 빨간 테이프가 X자 모양으로 붙어 있다. 하단에는 'YONHAP NEWS' 로고가 있다.
사고 이후 안전 조치로 X자 테이프가 붙은 창원NC파크 루버 구조물

책임 소재와 관리 주체 논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NC파크는 창원시가 소유하고 창원시설공단이 관리하며, NC다이노스 구단이 사용하는 복잡한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시공업체, NC다이노스 구단 등 관련 기관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 과정에서의 관리 소홀 여부도 중요한 수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 안전 실태와 제도적 문제점

창원NC파크 사고는 단순한 우발적 사고가 아닌, 공공 체육시설의 안전관리와 감리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통해 여러 제도적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지적합니다.

첫째, 관리 주체의 불분명함과 책임 분산 문제입니다. 소유와 관리, 사용 주체가 나뉘어 있는 구조에서는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정기 점검의 형식적 진행 문제입니다. 많은 공공시설에서 정기 점검이 서류상으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두 명의 작업자가 고소작업대에 올라 건물 외벽에서 일하고 있다.
창원NC파크 외벽 루버 구조물 점검 작업 중인 안전 점검팀

셋째, 감리 시스템의 독립성과 전문성 부족입니다. 감리업체가 시공사나 발주처의 영향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가 있습니다. 넷째, 준공 이후 지속적인 안전 관리 체계의 미흡함입니다. 초기 시공 과정뿐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른 시설물의 노후화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문제점들은 창원NC파크 사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내 다수의 공공 체육시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설 안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수사 전망과 재발 방지 대책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시공·감리 과정의 부실 여부와 구조적 결함, 관리 소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루버 설치 과정에서의 설계 오류나 시공 부실, 자재 품질 문제 등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콘크리트 벽에 파란색 프레임이 있는 두 개의 창문과 중앙에는 기둥이 서 있는 모습
창원NC파크 외벽의 파란색 루버 구조물. 이와 유사한 구조물이 추락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창원시는 사고 이후 긴급 안전 조치로 문제가 된 루버 구조물 전체를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야구장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사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도 진행 중이며, 안전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임시방편적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안전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관리 주체의 명확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감리 시스템 구축 ▲정기 점검의 실효성 강화 ▲시설물 노후화에 대비한 장기적 관리 계획 수립 등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이번 창원NC파크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 의식과 관리 체계에 대한 중요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사고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어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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