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에버그린 2만4천TEU 컨테이너선 대형 수주로 조선업계 판도 흔든다

조선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대만 해운 거인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계약은 에버그린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삼성중공업과의 독점적 파트너십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오늘은 이 빅딜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화오션, 에버그린과 2만4천TEU 컨테이너선 대형 계약 체결
해운·조선업계의 핫이슈가 등장했습니다. 한화오션이 대만의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신규 수주했다는 소식인데요. 이 소식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버그린은 2010년 이후로 줄곧 삼성중공업에만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해왔습니다. 그런 에버그린이 15년 만에 새로운 파트너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선박 수주를 넘어 조선업계의 판도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신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LN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글로벌 해운 거인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기술력과 영업력을 결합해 얻어낸 첫 대형 성과”라며 “조선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버그린의 발주 변화와 업계 영향
에버그린은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선사로, 이들의 선박 발주 결정은 조선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그동안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과의 파트너십을 굳건히 유지해왔는데요, 이번에 한화오션으로 발주처를 다변화한 것은 글로벌 해운·조선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한화오션의 기술력 인정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운사들이 선박 발주처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도 작용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운·물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박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죠.
삼성중공업 대신 한화오션 선택의 배경
에버그린이 15년 만에 삼성중공업이 아닌 한화오션을 선택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첫째, 한화오션의 최신 친환경 선박 기술력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에버그린의 요구를 충족시켰다는 점입니다.
둘째, 납기 신뢰성 측면에서 한화오션이 제시한 조건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글로벌 물류 혼란으로 정시 인도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화오션의 생산 일정 관리 능력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가격 경쟁력입니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경쟁력 있는 가격 조건을 제시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조선 3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의 영업력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향후 다른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의 친환경 기술력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5년 상반기 한화오션 수주 실적 현황
한화오션은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총 314억3천만 달러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조선업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6척 수주는 한화오션의 2025년 상반기 실적에 큰 기여를 했으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입니다.
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외에도 LN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고른 수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며,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춘 수주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통합 시너지를 빠르게 창출하고 있다”며 “기존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 동향과 한화오션의 전략

2025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친환경 컨테이너선 발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이나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에버그린 수주는 그 성과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기술 외에도 스마트십 기술, 자율운항 시스템 등 첨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종합 해양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이 글로벌 선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전문가는 “한화오션의 이번 에버그린 수주는 단순한 일회성 계약이 아닌 글로벌 해운·조선 시장에서의 위상 변화를 알리는 신호”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선사들이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경쟁력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화오션이 에버그린으로부터 획득한 이번 대형 수주는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앞으로 한화오션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화오션의 도약이 계속될 수 있을지, 그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