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 삼성중공업과 협업으로 자율운항 시대 앞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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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업계와 조선 업계가 만나 미래 자율운항 선박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세계적인 해운사 에버그린과 국내 대표 조선사 삼성중공업이 손을 잡고 대만 타이페이에 설립한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SROC)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협업은 조선사와 해운사가 함께 원격운용센터를 설립한 최초의 사례로, 스마트 선박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다 위를 항해하는 대형 초록색 컨테이너선, 배경에는 다리와 섬들이 보임.
에버그린 컨테이너선이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 이제 이런 대형 선박들이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더욱 안전하게 운항된다.

선박 운항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선원들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던 항해가 이제는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운항으로 진화하고 있죠.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오늘은 이 혁신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해운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SROC) 개요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Samsung Remote Operation Center, SROC)는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이 협력하여 대만 타이페이 에버그린 본사에 설립한 첨단 원격 운용 시스템입니다. 이 센터는 선박의 각종 정보와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효율적인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SROC의 가장 큰 특징은 원격으로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박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와 장비들이 수집한 데이터가 위성통신을 통해 센터로 전송되면,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하여 선박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합니다. 이는 마치 육상에서 선박의 ‘디지털 트윈’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죠.

특히 주목할 점은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가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자율운항 선박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이 센터를 통해 선박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비상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의 협업 의미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가 함께 미래를 준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조선사와 해운사가 함께 원격운용센터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로, 양사의 오랜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왔으며, 에버그린은 이를 실제 선박에 적용하여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런 협력 관계가 이번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 설립으로 더욱 공고해진 것이죠.

정장을 입은 남성이 해양 플랜트와 삼성중공업 로고 앞에 서 있다.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에버그린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해운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자율운항 원격운용 기술의 발전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SROC)는 단순한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죠. SROC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약 1만km 구간에서 실시간 자동화 및 원격 모니터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이는 자율운항 기술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더불어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기술은 일본 NK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이는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향후 더 많은 선박에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원격운용센터의 역할과 전망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는 단순히 선박을 모니터링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센터는 선박 안전운항과 비상대응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리지(Second Bridge)’ 역할을 수행합니다. 즉, 선박의 선교(브리지)에서 항해사들이 선박을 조종하듯, 육상에서도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죠.

더 나아가 SROC는 원격 정기 검사와 유지보수 기술 개발 확대를 통해 원격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박이 항구에 들어오지 않고도 필요한 점검과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해운 산업의 효율성은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원격 운용 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ROC를 통한 선박 원격 모니터링과 유지보수

에버그린은 원격운용센터를 통해 선박과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장비 점검과 유지보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죠. 과거에는 문제가 발생한 후에 대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선박의 엔진이나 추진 시스템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원격운용센터에서는 즉시 이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박의 안전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에버그린은 점차적으로 원격운용이 가능한 선박 수를 늘려갈 계획입니다. 현재는 일부 최신 선박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더 많은 선박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체 선대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미래 자율운항 선박 시대 대비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원격운용센터 출범을 계기로 원격 정기검사 등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현재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미래의 완전 자율운항 선박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자율운항 선박은 크게 4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단계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일부 기능만 자동화되는 수준이며, 2단계는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선원이 승선합니다. 3단계는 원격으로 완전 제어가 가능하고 최소한의 선원만 승선하는 단계, 마지막 4단계는 완전 자율운항으로 선원 없이 운항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현재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는 1~2단계 수준의 기술을 구현하고 있으며, 향후 3~4단계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충돌회피 시스템, 자동 접안 기술 등 다양한 자율운항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의 조선 기술(K-조선)이 국제 원격 자율운항 기술을 선도하고 관련 표준 제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넘어 글로벌 해운 산업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에버그린 원격운용센터의 설립은 해운업과 조선업의 협력이 만들어낸 혁신적인 결과물입니다. 이 센터는 현재의 선박 운항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미래의 자율운항 선박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에버그린과 삼성중공업의 협력이 어떤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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